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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무더운 날 소름이 돋도록 주인공 심정으로 빠져들게 하는 소프라노가 마리아 칼라스라면 똑같은 레퍼토리를 불러도 너무도 아름답고 섬세한 특별한 음색 때문에 주인공들의 고통과 슬픔마저도 잊게 하는 대조적인 소프라노가 몽세라 카바예(1933~ )이다. 그녀는 스페인의 바로셀로나에서 태어났으며 당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헌신으로 바로셀로나 음악원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고음을 그녀만큼이나 섬세하게 울리며 피아노시모를 색채감 있게 불러낼 수 있는 소프라노는 아직 없어 보인다. 그것은 예술을 향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프라노의 기본적인 마음과 환경이 그토록 아름다운 고음을 부를 수 있게 승화한 것이다.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들 든든한 정신적인 후원자 오빠 카를로스 카바예 그리고 진정한 멘토이며 스승인 콘치타 덕분에 영혼을 노래 할 수 있는 큰 소프라노가 된 것이다.
스핀토와 벨칸토의 완벽한 조화는 특별한 소리전달 체계를 만들었고 그녀의 개성과 예술성이 합쳐 그 많은 레퍼토리를 소화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음악은 단순한 생각이 아닌 느낌의 표현방식이며 따라 음악을 흡입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결론을 주었다. 또한 자신의 예술세계에 갇혀있는 모습이 아니라 주변의 어려움까지 알고 도움을 주는 모습에 더 많은 공감을 했다. 카바예하면 mezza voce(음량을 점점 줄여 길게부르는 창법) 그리고 카리스마로 떠올리지만 내면의 울림은 곡 전체의 해석을 뒤 바꿀수 있을 만한 대단한 소프라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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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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