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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은 900~1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600년경부터 오페라가 시작되었으니 오페라의 역사는 400년이 넘는다. 클래식 음악을 시대적으로 나눌 때 1600~1750년을 바로크 시대라 한다. 바로크란 포르트칼어로 “고르지 못한 진주”라는 뜻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완벽한 균형에서 벗어나 과장이나 변형을 받아들여 획기적인 변화를 수용하던 시대였다. 이런 변화는 예술발전에 힘이 되었고 오페라 탄생의 시기였으며 칸타타, 오라트리오라는 장르가 등장했다.
바로크오페라의 매력을 프랑스오페라 라모(Jean-philippe Rameau 1683~1764)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가 독일에서 태어났더라면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보다 훨씬 더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에 앞서 륄리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루이14세의 총애를 받아 프랑스인으로 귀화하였고 궁정음악감독을 하면서‘서정비극’과 ‘코메디 발레’라는 장르를 만들었다. 그는 국왕 루이14세와 춤을 추는 영광을 가졌으며 그의 아들의 대부로 귀족신분까지 얻은 매우 정치적인 작곡가였다.
바로크 오페라의 대명사는 역시 춤과 노래다. 바로크시대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춤은 귀족생활의 필수 로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춤 이름이 모음곡의 제목이 되었을 정도였다. (알라망드,미뉴에트,부레,폴로네이즈,가보트) 라모는 무대 공연을 위한 음악 즉 보드빌(vaudeville: 춤,노래가 섞인 통속희극) 작곡에 힘 쏟았으며 계몽주의 사상가인 볼테르(1694~1778)를 만나 대본을 의뢰하였다. 1752~1754년 라모는 부퐁논쟁의 중심에 서는데ㅡ프랑스 오페라를 지지하는 왕파와 이탈리아 오페라를 지지하는 왕비파로 나뉜 오랜 싸움이 있었다. 어쩌면 귀족들의 정치참여를 막기 위한 절대 왕권의 분산정책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반면 라모는 법률가의 꿈을 접고 디종(dijon)의 노트르담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로 재직하면서 교회 연주를 위한 모테트와 세속 칸타타 등을 작곡했다. 륄리(1632~1687)가 루이 14세의 후원을 받았던 것처럼 라모도 1727년 최고 문예후원자인 라 푸플리니에를 만나 25년간 후원을 받게 되는데 그가 발표한 첫 오페라 <이폴리트와 아리시>를 둘러싸고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라모는 륄리의 오페라 양식을 고수하면서도 더욱 풍성해신 화성과 대위법이 당시 륄리 음악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너무 혁신적인 것으로 륄리파와 라모파로 나뉘어 10년 이상의 논쟁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2002년 파리 국립 오페라 무대에 올려 진 라모의 코메디 리리크 <플라테>는 루이 15세의 아들 루이스와 스페인 공주 마리아 테레사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1745년 베르사이유 궁정에서 올려졌다. 이 오페라는 고대 신들 이야기로 마치 우리들의 이야기와 똑같은 모습으로 진행 된 풍자극이었다. 주피터의 아내 주노의 질투심을 고치려고 고대 신들은 모의를 한다. 주피터가 플라테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난 주노는 신부가 못생긴 습지의 개구리 형상을 한 님프 플라테를 보고 가짜 결혼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을 깨닫는다. 플라테가 아름다운 여인이었다면 비극이었을 터인데 고대 신들의 해학이 돋보인다.
화성악의 아버지라고 불린 라모의 음악과 춤 그리고 발레를 로랑 페리의 현대적인 무대연출로 지루하게만 여겨지던 바로크 오페라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한마디로 로랑 페리의 무대의 섬세함과 특유의 깔끔함 그리고 원색의 조화와 율동미 등등 청중을 완전히 장악한 대단한 무대였다. 마크 민코브스키의 원전연주와 모차르트 오페라에 등장하는 광기의 여신 미레이유 델룬순의 아리아는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전신처럼 대단한 곡이었다. 마크 민코브스키와 로랑 페리의 콤비는 오페라의 신바로크 바람을 불어 넣어 준 쾌거였다. -winner of the fifa d'argent 2003(music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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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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