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pin in warsaw -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프레드릭 쇼팽은(1810~1849)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그는 39년이란 짧은 세월을 살다갔지만 그의 곡을 듣고 있노라면 유난히 내면의 영혼이 아름답구나 생각 든다. 그가 작곡한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은 1번과 2번은 관현악부분이 다소 미흡하다고 하지만 그 멜로디만큼은 오케스트라를 대적할 만큼 손색이 없다.
피아니스트라면 누구나 쇼팽을 정복하고 싶듯이 백건우도 폴란드에서 바르샤바 필하모니와 피아노 협주곡을 남겼다. 쇼팽이 1번을 스승인 유제프 엘스너에게 헌정 했듯이 마치 그도 고국의 청중들에게 선사하듯 온 마음을 실어 연주하고 있다. 쇼팽은 대중 앞에서 연주하기보다는 살롱연주를 좋아했는데 어쩌면 대중과 서로 호흡하는 과정에서 더 높은 사랑과 창의력이 샘솟았는지 모르겠다.
쇼팽 곡은 참으로 많은 연주자들이 음반을 남기고 그 곡들은 정말 나름대로 훌륭한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쇼팽의 고향을 방문하여 그가 살았던 시간을 되돌리면서 자신의 감성보다는 쇼팽을 생각하며 남긴 백건우씨의 연주가 참으로 매력적이다. 쇼팽의 대부분의 피아노곡이 바르샤바에서 작곡된 사실만으로도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말이다. 백건우씨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으로 젊은 시절 쇼팽의 감성에 젖어본다.
b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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